자가로 집을 소유하고 있고, 10억의 여유자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은퇴를 고려할 때 막연하게 떠올리던 생각이다. 한국에서 자녀 한 명을 대학까지 보내기 위해서는 2억 6천만원에서 4억 정도가 필요하며, 은퇴 후 2인 가족의 최소 생활비는 192만원, 적정 생활비는 276만원으로 조사됐다. 필요한 금액이 나와있으니, 당연히 은퇴시점에 모아둔 자금이 얼마여야 하는지, 그리고 그 정도의 자금을 모으기 위해서 얼마나 오래 일을 해야할지가 대충 계산이 된다. 기대수명은 증가하고, 집값은 오르는데 집값을 제외하고도 현금으로 10억을 모으려면 얼마나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를 생각하다보면 여기서부터는 계산 자체가 의미없고 ‘영원히’라는 답이 나오게 마련이다. 목표 자체가 손에 잡히는 규모가 아니기 때문에 평균적인 연..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가격은 떨어지고 채권의 수익률은 올라간다. 이 용어도 다소 헷갈리는 부분이 있어 개념을 명확히 알고 있을 필요가 있다. '채권의 수익률'이라고 하면, ‘지금부터 만기까지의 예상 수익률'을 의미하며, 이미 실현된 수익률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가격이 떨어졌는데, 어떻게 수익률이 올라가지?라고 생각했다면 이 개념을 혼돈했을 가능성이 높다. 가격은 ‘매입 가격', 그리고 수익률은 ‘지금부터 만기까지 예상수익률'을 의미한다. 즉, ‘싸게 살수록 나중에 수익률이 높아진다’는 (당연한) 말이다. 채권의 수익률은 어떻게 정해지는가? 주식의 수익률을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다. 만기라는 개념도 없을뿐더러 가격이 언제 얼마나 오를지 (=내가 얼마에 팔 수 있을지) 도무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에..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채권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사를 읽으며, 금리와 채권 가격이 어째서 반대로 움직이는지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면 ‘금리’와 ‘채권 가격’의 용어부터 헷갈렸을 가능성이 높다. 보통 어떤 자산의 ‘금리’ 즉, 이자율이라고 하면 그 자산이 약속하는 수익률을 칭할 때가 많고, ‘가격'이라고 하면 그 자산의 첫 구매가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산이 약속하는 수익률이 떨어지는데, 어째서 그 자산의 가격이 올라갈까?라고 생각하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일단, 시작하기 전에 ‘금리'와 ‘채권 가격'의 용어에 대해 명확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a) 금리가 떨어져서, b) 채권 가격이 올라갔다’라는 말을 좀 더 자세히 풀어보면, 기존에 발행된 채권의 이자율에는 ..
ETF 투자를 하고 싶은데 너무 생소하고 어려운 용어가 많아서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투자를 하고는 있지만 여러 지표들의 의미를 몰라 답답했다면, 본격적으로 전문적인 공부를 하기에는 시간도 에너지도 부족해서 기초적인 것만 딱 짚어서 알고 싶은 분이라면, 아래의 기초 용어들만 머릿 속에 넣어가시길 바랍니다. 기준가격 (NAV, Net Asset Value) ETF 1좌당 순자산가치. ETF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주식, 채권, 현금 등)의 가치를 모두 더한 금액에서 운용보수 등 ETF운용 중 발생한 부채총액을 차감한 순자산가액을 말한다. 즉, 1주가 보유한 본질적인 가치를 뜻한다. ETF의 기준가격은 일반펀드와 마찬가지로 전일종가를 기준으로 하루 1번 발표된다. 실시간 기준가격(iNAV, Indicat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