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가격은 떨어지고 채권의 수익률은 올라간다. 이 용어도 다소 헷갈리는 부분이 있어 개념을 명확히 알고 있을 필요가 있다. '채권의 수익률'이라고 하면, ‘지금부터 만기까지의 예상 수익률'을 의미하며, 이미 실현된 수익률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가격이 떨어졌는데, 어떻게 수익률이 올라가지?라고 생각했다면 이 개념을 혼돈했을 가능성이 높다. 가격은 ‘매입 가격', 그리고 수익률은 ‘지금부터 만기까지 예상수익률'을 의미한다. 즉, ‘싸게 살수록 나중에 수익률이 높아진다’는 (당연한) 말이다. 채권의 수익률은 어떻게 정해지는가? 주식의 수익률을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다. 만기라는 개념도 없을뿐더러 가격이 언제 얼마나 오를지 (=내가 얼마에 팔 수 있을지) 도무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에..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채권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사를 읽으며, 금리와 채권 가격이 어째서 반대로 움직이는지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면 ‘금리’와 ‘채권 가격’의 용어부터 헷갈렸을 가능성이 높다. 보통 어떤 자산의 ‘금리’ 즉, 이자율이라고 하면 그 자산이 약속하는 수익률을 칭할 때가 많고, ‘가격'이라고 하면 그 자산의 첫 구매가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산이 약속하는 수익률이 떨어지는데, 어째서 그 자산의 가격이 올라갈까?라고 생각하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일단, 시작하기 전에 ‘금리'와 ‘채권 가격'의 용어에 대해 명확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a) 금리가 떨어져서, b) 채권 가격이 올라갔다’라는 말을 좀 더 자세히 풀어보면, 기존에 발행된 채권의 이자율에는 ..
분산투자의 기본은 주식과 채권, 현금성 자산에 나누어 투자하라는 것이다. 1) 나누는 비중은 얼마가 적절한가, 2) ‘투자’라고 볼 수 없는 현금 보유는 왜 필요한가? 는 나중에 다루기로 하고 우선 주식과 채권이 분산투자의 기본 자산군으로 인식되는 배경을 간단히 찾아봤다. 주식과 채권 주식은 기업의 소유권을 가지는 것으로 시장에서 해당 기업의 미래를 얼마나 높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변동한다. 일부 기업은 배당을 지급하기도 하지만 주식투자의 수익은 대부분 주가 변동에 따른 시세차익으로부터 온다. 가치 상승의 상한선이 없는 대신, 원금을 100% 잃을 위험도 존재한다. 채권은 돈을 빌려주는 대가로 일정기간동안 정해진 이자를 받고, 만기가 되면 원금을 돌려받는다. 채무자가 파산하지 않는 한 정해진 이자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