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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 말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아라”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두 가지이다.

  1.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 것은 왜 중요한가?
  2. ‘한 바구니’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 것은 왜 중요한가?

 

투자란, 향후에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을 사두는 것이다. 가치가 오르지 않을 거라고 판단한다면 지금 당장 돈을 쓸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면서까지 미래를 위해 투자할 이유가 없다.

 

현금은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떨어지는 자산이다. 물가가 오르면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의 가치가 떨어진다. 내 자산의 지불능력을 유지 또는 상승시키려면 물가상승을 뛰어넘는 수익을 창출하는 자산에 투자를 해야 한다.

 

주식, 채권, 부동산, 금, 원자재 등은 모두 대표적인 투자 자산이다. 

 

이 중에서 언제 어떤 자산의 가치가 오를지 정확히 ‘안다’ 면 높은 수익이 예상되는 자산에 모든 돈을 거는 것이 합리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개별 자산의 움직임 즉, 무엇이 언제 얼마나 상승하고 하락할지를 예측하기는 너무 어렵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동일한 자산에 대해 매도/매수 의견이 갈린다. 분산투자가 필요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이 개별 자산이 가지는 불확실성에 있다. 

 

각각의 투자 자산이 단기적으로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가치가 증가할 것이라고 가정할 수 있다. 만약에 상승 하락의 방향과 폭이 서로 다른 자산을 적절히 섞어서 우상향의 방향성은 유지하면서 전체 포트폴리오의 하락 폭을 줄일 수 있다면 좀 더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영할 수 있다. 분산투자의 목적은 투자의 기대 수익을 극대화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변동성 위험을 적절히 관리하기 위한 데에 있다.




‘한 바구니’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분산투자가 의도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각각의 자산이 시장에서 서로 다른 상승/하락의 움직임을 보임으로써 서로의 위험을 상쇄할 수 있어야 한다. 위험이 같다면, 굳이 기대수익이 낮은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이유가 없다. 

 

추가하는 자산은 기존 자산이 하락할 때에 그 반대의 움직임을 보임으로써 전체 포트폴리오의 하락폭을 줄여주는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안타깝게도 상승할 때에는 하락하는 자산이 있기 때문에 상승폭 역시 줄어들 수 있다).

 

서로 다른 리듬과 방향으로 움직이는 자산이 바로 ‘다른 바구니’에 해당하는 것인데, 가장 대표적인 바구니들은 주식, 채권, 현금(현금성 자산)이다. 이 바구니를 ‘자산군(Asset Class)’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주식과 현대자동차의 주식은 다른 바구니라고 보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한국 주식, 중국 주식, 미국 주식에 골고루 나누어 투자했다 한들, 크게 보면 달걀은 결국 주식이라는 한 바구니에 담겨있는 것이다. 

 

물론, 선진국 주식, 신흥국 주식은 기대 수익률도 다르고 늘 같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하나의 주식과 시장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분산 효과가 있겠지만, 큰 흐름을 놓고 봤을 때는 한 방향으로 움직임이 쏠리게 된다. 

 

자산군 안에서 개별종목, 즉 국내주식에 투자할 것인지 미국 주식에 투자할 것인지, 대형주를 살 것인지 소형주를 살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는데, 전문가들은 개별종목을 어떤 걸로 고르느냐 보다는 자산군별 투자 배분을 어떻게 했는가가 전체 포트폴리오의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고 한다. 

 

자신의 투자 기간 및 성향에 따라 각각의 자산군에 얼만큼의 돈을 투자할 것인지는 달라질 수 있지만 하나의 자산군을 완전히 배제할 경우에는 특정 자산군에 불리한 방향으로 시장 변화가 일어났을 때 그 영향에 직격탄을 받을 위험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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