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서두에 미리 밝힙니다. 블로그의 광고 클릭단가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얘기하지 않습니다. 광고의 단가가 결정되는 원리를 설명합니다. 끝까지 읽다보면 허무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애드센스의 클릭당 단가(Cost Per Click, CPC)는 매 클릭마다 가격이 다르게 결정된다. 어떤 때는 클릭 한번에 몇 천원이 들어오는가 하면, 1/10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 들어오기도 한다.
클릭단가는 경매에 의해 결정된다
내 글에 광고를 노출시키고 싶은 광고주가 둘 이상인 경우, 누구의 광고를 보여줄 것인가는 매번 경매에 붙인다.
지금 내 눈에 보이는 광고가 바로 최종적으로 입찰경쟁에서 1등을 한 광고다. 입찰결과 순위를 결정짓는 것 중 하나가 광고주의 입찰가이고, 최종 클릭단가도 이 입찰가 내에서 결정된다.
입찰가가 유일한 고려요소는 아니다. 아무리 높은 입찰가를 불렀다 하더라도 광고의 품질이 좋지 못하면 입찰에서 질 수도 있다. (구글에서 '품질평가지수'라고 부르는 별도의 평가기준이 있어서 과거 클릭률, 광고의 관련성, 광고주 사이트의 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점수를 매긴다).
광고주가 자신의 입찰가를 클릭단가로 내는 것도 아니다. 2차가격경매(2nd price auction) 방식이기 때문에 차순위 광고주의 입찰가, 게재순위 CTR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서 최종클릭단가가 결정된다. 그러니까, 광고주도 클릭당 얼마를 낼지 미리 알지 못하는 건 피차 마찬가지. 하지만, 보통 광고주가 처음에 부른 입찰가보다 적은 돈을 낸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광고주가 정한 입찰가격이 얼마냐에 따라서 그 범위 내에서 최종적으로 나에게 돌아오는 클릭 당 수익이 결정되는 것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된 광고가 게재되면 높은 클릭당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고, 낮은 가격에 낙찰된 광고가 게재되면 낮은 수익을 얻는 것이다.
그렇다면 클릭단가에 내가 미칠 수 있는 영향은 뭐가 있을까? 없다.
일반적으로 단가가 높은 금융광고를 많이 받기 위해 금융 글만 열심히 쓴다고 해서 매번 광고를 붙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어떤 글을 쓸 것인지는 내가 고를 수 있지만, 누가 내 글을 볼 것인지를 통제할 수는 없다. 어떤 광고가 게재될 때에는 글의 내용과 글을 보는 방문자의 특성이 동시에 고려된다. 그런 이유로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광고와 방문자가 똑같은 글을 읽으며 보게 될 광고는 서로 다를 수 있다. 어떤 광고를 끌어들일 것인가에 대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클릭단가 x 클릭량 = 수익
클릭단가는 내가 손댈 수 없는 영역이다. 클릭단가는 냅두더라도 만약 클릭량을 늘릴 수 있다면 나에게 돌아오는 전체 수익을 높일 수 있다.
클릭량은 노출량과 클릭률의 함수이다. 많이 노출되면 그 중 하나 얻어걸릴 확률이 높다. 반면, 많이 노출되지 않더라도 노출될 때마다 클릭할 확률이 높으면 역시 클릭량이 늘어난다.
노출량을 늘리려면 페이지뷰가 많아야 한다. 방문자가 많거나, 한명의 방문자가 내 글 하나만 읽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 볼 수 있게 만들면 된다. 어떻게? 좋은 글을 많이 쓰면 된다.
클릭률을 늘리려면 광고와 내 글의 연관성이 높아야 한다. 어떤 광고를 불러올지를 결정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구글의 알고리즘이므로, 구글이 내 글의 주제를 파악하기 쉽도록 써야 한다. 구글이 나의 글솜씨를 보고 판단하는 것은 아니니까, 명확하고 구체적인 키워드들을 사용해서 글의 주제를 알기 쉽게 하면 좋다.
결론은, 명확한 주제를 가지고 좋은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올려서 방문자 수와 방문자 당 페이지뷰를 높이면 된다. 클릭단가, 2차가격경매, 노출량, 클릭률 같은 거 몰라도 낼 수 있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게 정말 하나도 없을까?
광고포멧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광고크기 (300x250 등 배너사이즈)
광고게재위치 (글 상단, 중간, 하단 등)
광고유형 (오버레이, 인피드, 전면광고 등)
Fill Rate 조절 (광고를 얼마나 꾹꾹 채워 내보낼 것인지)
특정 광고 차단
이전 글 보기:
#D-1043
'애드센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드센스, 내 글에는 어떤 광고가 붙을까? (2) | 2019.02.21 |
---|